
슬슬 시작하는 역대급 한파 겨울
얼마 전까지만 해도 12월엔 왜 목이 싶었는데 갑자기 한파라니 한파만 해도 괴로운데, 인구 143만 광역시 광주는 가뭄 때문에 욕조에 물 받아 놓고 쓰게 될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이번 가을은 이상하리만치 따뜻했었는데 갑자기 하루아침에 16도나 뚝 떨어졌죠. 기상 전문가들은 올겨울 한파가 지속하고 12월은 아마 영하 9도 0도 사이에서 삼한사온이 끊임없이 반복될 거라고 예측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한파도 한파지만 남부지역은 엄청난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마실 물이 모자랄 정도라는데 지난 여름부터 올 한해 날씨가 계속 가물었던 광주 장마에 태풍까지 겹치면서 광주의 식수원인 동복댐과 주암댐이 거의 바닥을 보일 정도였습니다. 그러자 광주광역시에선 물 절약 운동까지 시작했어요.
목표는 물 사용 20% 줄이기로 잡아놨는데 실제 절감률은 5%에 못 미쳐 이대로라면 내년 초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전남 다른 지역들도 식순환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는 마찬가지인데요. 완도 고길도와 노화도 등 섬 지역에선 지난 3월부터 제한 급수를 시행했고 이제껏 식수로 안전하지 않다는 이유로 사용하지 않았던 광산 바닥 지하수를 퍼올리기 시작했죠! 물론 남부지방에서는 가뭄이 해마나 찾아온 고질적인 문제긴 하지만 이번 가뭄은 '반세기 내 최악'이라 불립니다. 그야말로 역대급입니다.
이상 기후의 원인은 라니냐 때문
그래서 올해 날씨 왜 이런거냐면, 다 라니냐 때문인데요. 라니냐가 뭔지 좀 생소하시죠? 라니냐는 적도 부근 동태평양에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현상인데 이게 단순히 바닷물의 온도가 변하는 게 아닙니다. 어느 지역엔 불볕 더위와 가뭄, 어느 지역엔 한파, 또 어느 지역엔 홍수를 일으킵니다.

라니냐가 발생하면 겨울철 우리나라는 차가운 폭풍이 자주 불어닥쳐서 기온이 평면보다 낮고 강수량은 적은 경향을 보입니다. 그때마다 한파와 가뭄이 닥치고 합니다. 유독 이번 겨울에 찾아온 한파와 가뭄이 주목받는 이유가있는데 라니냐는 원래 반대 현상인 엘니뇨와 함께 번갈아 가면서 나타나곤 합니다. 그런데 이번 라니냐는 2020년 9월에 시작해서 무려 3년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라니냐 현상이 발생하는 기간이 길어질수록 이상기후빈도와 강도는 심해질 수밖에 없는데요.
라니냐가 점점 길어지는 이유
그렇다면 이번 라니냐가 길어진 이유는 뭘까요? 지난 2월 과학 전문 주간지 네이처에는 지구 온난화로 해수 온도가 상승해 해류 흐름의 변화가 강화되고, 라니냐 현상이 점차 증가해 갈 것이라는 내용이 담긴 논문이 실렸습니다. 즉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서 라니냐 현상을 더 부추겼다는 거죠.
사실 세계기상기구의 라니냐는 자연스러운 기상의 현상이긴 하지만 최근에 인류 가히 배출하는 온실가스로 인한 지구온난화, 즉 기후변화로 인해서 점점 더 극심한 라니냐 라든가 일리냐가 엘니뇨가 발생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겨울이 춥다고 예상한 것도 라니냐였지만 두 번째는 북극 해빙이었습니다. 북극 해빙이 지금 평년보다 많이 녹아 있다고 합니다. 그러면 북극한기가 우리나라까지 내려올 확률이 굉장히 높아집니다. 앞서도 얘기했지만 라니냐가 우리나라에서만 이상 기후를 일으키는 건 아닙니다.
올 한 해를 돌아보면 세계 곳곳에서 정말 심각한 이상 기후가 나타났죠! 지난 여름 파키스탄에서는 국토 3분의 1이 물에 잠기는 대홍수로 1,0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고, 유럽과 미국 중국은 반대로 어마어마한 가문과 불볕더위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호주는 지난달 역대 최대 규모의 홍수가 일어나 큰 피해를 받았습니다.

중국의 신장 지역에서 영하 48도의 한파와 폭설로 노동자 7명이 동사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고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라니아가 지속하여 왔습니다. 그러니까 우리나라 남부지방의 닥친 가뭄도 이번 겨울이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질 거고, 전 지구적으로도 당분간은 이상 기후가 계속될 거라는 얘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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